리더가 해야 할 일: 마음이 꺾여도 계속.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프로는 해내지 못할 상황에서도 뭔가 보여줘야 한다. 리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프로는 해내지 못할 상황에서도 뭔가 보여줘야 한다.
우리에게 야구는 직업이고, 실수나 실패를 한다고 해서 인생이 실패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길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건 그래도 남들보다 조금이나마 나은 면이 있다는 뜻이다.
오늘 아침에 세종 집에서 서울 사무실로 출근하는 동안, 오랜만에 KTX에서 일을 하지 않고 웹소설을 읽었다. 주말 이틀 내내 일을 했더니, 월요일 아침에 어찌나 일을 하기 싫던지..
이미 한 번 읽은 웹소설인데...처음 읽었을 때는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던,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던 부분이 있어서 하이라이트도 쳐놓고 캡쳐도 했다. 그냥 저 생각이 지금의 내 마음 같아서 그냥 넘어가기가 어려웠다.
지난 며칠간 꽤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제품의 방향을 고민하고, 불완전하지만 결정을 했다. 스트레스를 받은 이유는 지금 하는 일들이 정말 성공할 수 있는 일인지, 왜 과거에는 이런 고민을 못 했는지, 왜 이런 고민들은 항상 상황이 이렇게 되고 난 다음에야 하는지 등등등의 일종의 자기 혐오와 자기 비판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일종의 마음 깎임 혹은 마음 꺾임이랄까.
그런 스트레스가 좀 심했는데, 아침에 저 글귀를 보고 나서 조금은 마음은 편해졌다. 결국 지금은 해내지 못할 상황임에도 해내야 하는 것이고, 이런 것들을 해냄으로서 어쨌거나 길게 살아남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당연히 의지와 다짐만으로 해내지 못하던 일을 해낼 수는 없다. 그게 되었다면 이미 애저녁에 모두 성공했을 것이다. 의지와 다짐에 무한에 가까운 문제 쪼개기와 다양한 문제 접근(스마트한 삽질이랄까..), 메타인지가 살아있는 채로 하는 실행, 그리고 짧은 피드백 루프까지 모두 다 있어야 하나씩하나씩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꺾인 나머지 블로그 글 마저도 계속 스킵하는 느낌인지라, 이럴 때는 그냥 가볍게 접근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이 정도의 글로 오늘의 글을 마무리 해 본다.
제품 관리라는 일을 오랜 기간 하면서 Product Manager의 역할은 제품이 비즈니스 기여에 실패할 확률을 조금씩 낮추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일을 하고 있다. 어찌보면 패배주의가 만연한 생각일 수 있겠으나,, 오랜 기간 계속 시도하기 위한 나만의 마음 방어 전략이 아니었을까 싶다.
오늘도 실패할 확률을 조금이나마 더 낮추러 가봐야겠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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