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2025년, Meet Expectation!

간단하게 적은 2025년의 회고 글입니다. 여러 일을 했고, 여러 성과를 내어서 저 개인적으로는 meet expectation 정도의 한 해였던 것 같아요.

[회고] 2025년, Meet Expectation!

2025년은 가고 2026년이 시작했습니다. 보통 연간 회고는 연말 회고에 가까워지니까 잘 안 하는 편인데, 올해는 유독 중간중간에 기록을 잘 남긴 편(블로그에 퍼블리시 하지 않은 회고 글도 있음)이고, 특히 연초에 3개월을 빡세게 회고 글을 남겼던터라 괜찮은 연간 회고를 적을 수 있어서 연간 회고를 적어봅니다. :)

삶의 변화

#1. 건강

삶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조금은 더 건강해진 점입니다. 연초에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근육+유산소 운동 -> 러닝 -> 로잉으로 지속적으로 변주를 주면서 운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연간 러닝 & 로잉 기록

러닝은 연초에는 애플워치, 3월말부터는 가민으로 기록해서 합피면 1200km를 간신히 넘겨서 달렸습니다. 거기에 로잉은 concept2 머신에 기록된 것을 다 모으면 대략 90km 정도 노를 저었더군요. 유산소 운동으로 다 합치면 거의 1300km 정도를 달리거나 노를 저었습니다. 😄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덕분에 체중은 120kg에서 최저로 떨어졌을 때는 97kg 정도였고, 최근에는 식이를 좀 등한시해서 바로 요요가 좀 와서 100kg 정도입니다. 1년 동안 20kg을 감량한 셈입니다. 아쉬운 점은 최종 결과(outcome)인 혈압의 하강은 달성하지 못 했는데요. 충분히 체중을 감량하지 않았던 것이라 생각하고 올해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정신적으로는 올해 초에 조금 이벤트가 있었고, 7월부터 쭈욱 이슈가 생겨서 9월말 10월초까지는 좀 괴로움이 있었습니다. 수면의 질도 많이 안 좋아졌어요. 개인적인 일과 회사 일이 겹치면서 그랬던 것 같았는데 다행히 10월초부터는 괜찮아져서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입니다. 10점 만점으로 보면 5점으로 1월을 시작했고, 6월 정도부터 3점, 2점 수준으로 내려갔다가 연말에는 7점 정도로 올라왔으니 이만하면 되었다 싶습니다.

#2. 영어 스피킹 두려움 감소

사실 저 스스로 커리어의 많은 옵션을 없앴던 역량 중 하나가 영어 회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제가 영어에 좀 더 자신이 있었다면 과거 가졌던 여러 커리어 기회에서 다른 도전을 했을 것 같은데요. 어느 시점에 문득 이대로 계속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채로 살아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무지성으로 영어 학습 앱에서 순위권에 있는 앱을 연간 결제를 했고, 엄청 꾸준하진 않아도 꽤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스픽 연말 결산 페이지 캡쳐

기록을 보니 4월에 정말 열심히 했고, 이후에는 조금씩 드문드문해지긴 했더라고요. 2026년에는 스픽 + 링글 + GPT 조합으로 본격적인 영어 업무 대화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3. 서울로 이사

올해 8월에 2년여의 세종 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서울로 컴백했습니다. 코로나 시기라 이사를 결심할 수 있었고, 회사의 배려가 있어 매주 3-4일 리모트 근무를 할 수 있었는데요. 원래는 2년을 딱 채우고 올라올 생각이었는데 여러 상황이 겹쳐서 4개월 정도를 더 보내고 올라왔습니다. 20살에 서울에 올라오고 나서 쭈욱 한강 이남(봉천동, 역삼동, 분당, 판교)에만 살다가 생애 처음으로 한강 이북인 약수에 보금자리를 얻었습니다. 큰 이벤트가 없다면 이곳에서도 2년은 살 것 같습니다.

서울로 이사를 하고 나니 그 동안 부동산이나 자산, 투자 같은 것에 너무 큰 관심을 안 두고 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연초에 목표했던 아파트의 가격이 저 멀리 날아가는 것을 보니까 우울함이 굉장히 커지더라고요. 뭔가 인생을 헛산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뭐랄까 벼락거지가 이런 느낌이구나 싶더라고요.

이미 지난 일을 더 후회해봐야 소용이 없으니까요. 그냥 앞으로 '어떻게 해야 지금의 후회를 덜 할 수 있을까?'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하여 올해의 중요한 키워드로 "재정"을 꼽았어요.

커리어의 변화

#1. 레몬베이스 퇴사

4년여의 시간을 보낸 레몬베이스에서 퇴사했습니다. 제 커리어에서 가장 긴 기간을 보낸 회사인데요. 여러 이유로 퇴사를 결정했고, 팀과 상의하여 1개월 정도의 인수인계 및 업무 정리 시간을 보내고 퇴사를 했습니다.

앞으로 더더더 좋아질 레몬베이스 제품을 기대해주세요.

작년 연말에 회사의 성장을 더 부스팅하려면 고객을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매주 3~4개 고객사를 계속 인터뷰하면서 고객의 불편함에 집중했는데요. 2025년 초에는 기대했던 수준의 속도와 성과가 나지 않았지만, 2025년 6월과 7월을 지나면서 여러모로 속도가 올라오면서 성과까지 덩달아 좋아졌습니다. 덕분에 마지막에 엄청나게 큰 아쉬움보다는 조금의 후련함을 가지고 퇴사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도 간혹 예정되었던 업데이트가 잘 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4년을 몸담았던 곳이다보니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최근의 레몬베이스 업데이트 소식

그래도 제가 퇴사하던 시점에 예정되었던 이니셔티브들이 잘 딜리버리 되고 있는 것을 보니 새로운 Head of Product 하에서 조금씩 잘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새로운 출발

레몬베이스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수습 기간 중이고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상태인지라 구체적인 이야기보다는 말을 좀 아끼려고 합니다. 나중에 수습 기간이 마무리 되면 한 번 더 포스팅할게요.


Gemini가 만들어 준 이미지

제가 기대했던 모든 것을 다 달성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많은 것을 달성한 한 해였습니다. 새해 첫 날 이 글을 다 완료해서 참 다행이고, 다시 새해 목표 글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