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의 성찰 - 마무리 루틴으로 2배 성과 내기

업무 마무리 2시간 전, 저는 잠시 멈추고 오늘의 성과를 점검합니다. 남은 시간 동안 2배의 성과를 내기 위해, 완료한 일과 미완료한 일을 구분하고 최우선 과제를 선정합니다. 이 전략적 루틴은 집중력과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시간 전의 성찰 - 마무리 루틴으로 2배 성과 내기

저는 보통 업무를 마무리하기 2시간 전, 잠시 업무를 멈춥니다. (물론 미팅 시간이나 그 전의 업무 계획을 잘 짜놔야 하죠. 😄 )

어느 날, 업무를 마무리할 시간이 가까워졌을 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남은 시간을 단순히 마무리에 급급해하지 않고, 전략적인 시간으로 전환한다면 하루의 성과를 2배로 늘릴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한 번 멈추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한 번 해봤을 때..뭔가 더 나은 루틴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계속 멈추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게 이 시간은 지쳐서 소진되어 있는 시간이기보다는 그 시점까지 하루의 돌아보고, 남은 시간 동안 2배의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인 시간입니다. 이 루틴을 통해서 저는 단순히 일을 더 많이 하는 것보다 정말 중요한 일을 정말 완료하는 것에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왜 2시간인가?

물론 꼭 2시간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여러 시간 단위로 실험을 해본 결과 제게는 2시간이 가장 효과가 좋아서 이렇게 할 뿐입니다. 꼭 2시간은 아니라도 하루를 미리 되돌아보고, 마지막 스퍼트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보통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점점 더 집중력이 흐려지고, 이미 완료된 업무를 정리하거나 대충 마무리하기에 급급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러했죠. 특히 저는 보통은 업무를 동료들보다 좀 더 일찍(8시나 9시, 어떤 경우에는 7시) 시작하는 편이라서 보통 업무 마감 2시간 전(보통 오후 5시)이면 이미 좀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순간, 이 지친 순가부터 남은 업무 시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오히려 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에 정말 중요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시간을 통해 스스로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 "오늘 목표는 무엇이었나? 오늘 목표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나?
  • "그 중요한 목표의 완료 조건은 무엇인가?"
  • "오늘 나는 그 중요한 목표를 달성했는가?"
  • "오늘 달성한 목표의 세부 작업은 뭐였고, 그 세부 작업 중에서 효율이 좋았던 작업과 아닌 작업은 뭐였나?"
  • "오늘의 작업 설계 중에서 예상과 비슷했던 것은 무엇이고, 예상과 달랐던 것은 무엇인가?"
  • "남은 시간 동안 내가 집중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 "지금까지의 결과를 바탕으로 마지막 시간 동안 완성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 "남은 시간 동안의 세부 작업은 무엇인가?"

이 질문들은 단순히 오늘의 업무를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한 초점 조정 장치가 됩니다.

2시간 루틴의 구성

이 2시간은 꽤나 전략적으로 쓰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간에는 타이머를 돌리면서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1. 5분 - 오늘의 성과 리뷰: “오늘 한 일과 못한 일 정리하기”
    • 오늘 완료한 업무(혹은 달성한 목표)를 리스트업하고, 그 성과를 간단히 점검한다.
    • 오늘 완료하지 못한 업무(달성하지 못한 목표)를 리스트업한다.
  2. 30분 - 피드백 및 학습 정리: “오늘의 성공과 실패를 나누어보기”
    • 오늘의 성공과 실패들을 각각 하나의 컬럼에 적는다.
    • 각 컬럼에서 실패한 점, 배운 점을 빠르게 정리한다.
    • 오늘의 세부 작업 중에서 흐름이 좋았거나 그 작업이 술술 잘 풀린 작업을 적는다.
    • 반대로 잘 안 된 작업들을 적는다. 왜 잘 안 되었는지 적어본다.
    • 예측과 잘 안 맞은 작업들을 적는다.
  3. 15분 - 작업 설계 타임: “마지막 60분, 최고의 성과 만들기”
    • 가장 임팩트 있는 일 하나를 선정한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이 작업은 오늘 60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일로 제한한다. 만약 더 오래 걸리는 일이라면 1시간짜리 작업으로 쪼갠다.
    • 그 일의 세부 작업을 설계하고 정리한다.
      • 이 중에서 오늘 잘된 작업이 얼마나 많은지 체크한다. 만약 유사한 작업이 너무 적다면 다른 세부 작업들을 오늘 잘 된 작업이랑 비슷하도록 바꿀 수 있는지 생각하고 바꿔본다.
      • 만약 세부 작업들이 오늘 잘 안 된 작업 중심이라면 주의하면서 작업하면 안 좋은 흐름을 피할 수 있을지 시뮬레이션 한다.
  4. 60분 - 세부 작업 진행: “설계에 맞춰 실행하기”
    1. 위에 설계한대로 작업을 진행한다. 하면서 설계와 어긋나게 진행이 된다면 그때그때 설계를 계속 바꾼다.
  5. 10분 - 내일을 위한 준비: “오늘의 마무리, 내일의 시작”
    • 내일의 우선순위 3가지를 미리 정리하고, 퇴근 후에도 머릿속에서 일이 맴돌지 않도록 깔끔히 마무리한다.

2시간이 만든 성과의 차이

이 루틴을 도입하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집중력입니다. 단순히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시간 동안 중요하면서 성과 낼 확률이 큰 일에만 집중하면서, 하루가 끝날 때 느끼는 성취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실제로 저는 이 2시간을 통해 대규모의 고객 분석 프로젝트 업무의 설계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그 고객 분석은 올해 회사의 전략 시장 중 꽤 중요한 시장을 잘 이해하는 것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쳤고요. 덕분에 CAC도 엄청나게 적어졌고, 점점 효율도 좋아지고 있죠.

이제 여러분도 하루를 마무리하기 2시간 전에 잠시 멈추고, 이 루틴을 시도해보길 권합니다. 꼭 2시간이 아니어도 됩니다. 😸

이제 여러분도 하루를 마무리하기 2시간 전에 잠시 멈추고, 오늘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오늘 하루 동안 가장 중요한 성과는 무엇이었나요?
남은 시간 동안 여러분은 어떤 일을 끝내고 퇴근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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