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 - 완벽한 반복이 아닌, 멈추지 않는 반복

매일 목표한 만큼 해내지 못하면 꾸준하지 않은 걸까요? 하루라도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그동안 쌓아온 노력이 무의미해지는 걸까요?

저는 최근 몇 달간 꾸준히 글을 쓰고, 달리기를 하고,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목표를 달성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제 나름의 꾸준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꾸준함'에 대해 우리가 흔히 오해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꾸준함에 대한 오해: 매일 완벽하게 해야만 할까?

많은 사람들이 꾸준함을 매일 완벽히 잘 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매일 내가 정한 수준의 완벽함을 달성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 달리기: 어떤 날은 5km가 가볍게 느껴지지만, 어떤 날은 2km만 뛰어도 다리가 천근만근일 때가 있습니다.
• 글쓰기: 어떤 날은 1000자를 채울 만큼 영감이 넘치지만, 어떤 날은 300자만 적고 끝낼 때도 있습니다.
• 업무: 어떤 날은 생산성이 폭발하지만, 어떤 날은 겨우 체크리스트만 끝내고 퇴근할 때도 있죠.

그렇다면, 매일 똑같이 채우지 못한 날은 꾸준함이 아닌 걸까요?

꾸준함의 진짜 의미: 적더라도 멈추지 않는 것

꾸준함이란 매일 똑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적게 하더라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매일 같은 양을 채우려고 하면 지치기 쉽고, 포기하기도 쉽습니다.

<러닝>

어느 날은 5km를 뛰어야지 하고 나섰지만, 막상 뛸 때는 다리가 무거워 1km만 뛰고 돌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날의 러닝은 실패일까요? 사실 조금 좌절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 날의 러닝이 실패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그 날 동네를 아주 짧게라도 뛰고 왔다는 사실이 더 만족스러웠고, 다음 날에 또 뛸 수 있었습니다.

그저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이 꾸준함을 만든 거죠.

<글쓰기>

저는 요즘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매일 대단한 인사이트를 적고 전달하고 싶습니다. 😄 하지만 어떤 날은 머리가 복잡해 200자 정도밖에 쓸 수 없을 때도 있죠.

그렇더라도 포기하진 않고, 간단한 신변 잡기라도 적습니다. 그러면 다음 날에 운이 좋게도 좋은 글이 써질 때도 있습니다.

꾸준함은 매일 어떤 글을 쓰느냐보다 일단 하고 싶은 말을 조금이라도 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업무>

어느 날은 할 일이 너무 많아 체크리스트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날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를 마치며 가장 중요했던 하나의 일이라도 완수했다는 사실이 그날의 꾸준함을 완성시켰습니다.

결국 완벽한 날이 아니라, 놓치지 않고 한 걸음이라도 나아간 날이 진짜 꾸준함이었습니다.

나의 경험: 완벽함에 지쳐 포기했던 순간들

이전에 저는 목표량을 설정하고, 매일 똑같이 채우려고 했습니다.

• 매일, 매주 지표를 올려한다고 생각하고 잡은 목표치를 채우지 못해 스스로를 자책했던 적이 있습니다.
• 매일 업무를 시작하면서 아이젠하워 매트릭스에서 A나 B 정도의 라벨이 붙은 일을 다 완료하는 것에만 급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누적되다보면 완벽한 며칠을 보내다가 퍼져버려서 흐지부지 된 적이 많았습니다.

결론: 꾸준함은 완벽한 반복이 아닌, 멈추지 않는 반복이다

이제 제게 꾸준함이란 매일 제가 정한 완벽함을 달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게 하는 날도, 많이 하는 날도 있지만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한 꾸준함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뭔가를 시작해보세요.

• 러닝화를 신고 밖에 나가 5분만이라도 걷거나 뛰어보세요.
• 노트북을 열고 한 줄이라도 글을 써보세요.
• 오늘 할 일을 다 못해도, 중요한 일 하나만 끝내보세요. 어떤 날에는 급한 일만 끝내도 됩니다.

매일 목표를 완벽히 달성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진짜 꾸준함이니까요.

매일 매일이 위대할 수 없고, 매일이 완벽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꾸준히 뭔가를 끈기 있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꾸준함을 완벽함으로 착각하지 말고, 흐름을 놓치지 않는 반복으로 받아들이고 지금 생각하는 것들을 조금씩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