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함+ 에너지) × 진실성 = 성공
Intelligence, Energy, Integrity - 이 중 마지막이 없다면 처음 두 개가 당신을 죽일 것이다."라는 Naval Ravikant의 말을 곱씹어보니, 성공의 방정식은 (똑똑함+에너지)×진실성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진실성이 음수가 되는 순간, 모든 재능은 독이 됩니다. 스타트업에서 파트너를 선택할 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지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Naval Ravikant가 말한 성공적인 파트너의 3가지 요소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후에 Naval Ravikant가 나온 팟캐스트에서 이런 이야기를 봤습니다.
"Intelligence, Energy, Integrity - 이 중 마지막이 없다면 처음 두 개가 당신을 죽일 것이다."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하는 조금 더 곱씹어 봤어요. 보통 어떤 사람이 강조를 한다면 마땅히 그럴 이유가 있으니까요. 😄 몇 번 생각을 정리해보니 이런 면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가지 원칙을 현실에서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1. High Intelligence: 똑똑함의 함정
보통 Intelligence에서 하게 되는 쉬운 착각은 3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째,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서의 똑똑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학력이나 과거 경력 같은 것들이 그렇죠. 이런 곳에서 공부하고, 일했다는 것 자체가 기본적인 스마트함을 어느 정도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둘째, 내 일에 필요한 지식들, 특히 특정한 프레임워크나 케이스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도 있습니다. 세상에 떠다니는 많은 지식을 얼마나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잘 공유한다면 좀 더 스마트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셋째, 얼마나 논리적으로 접근하느냐입니다. 어떤 현상과 관련해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지점을 잘 파악하고, 그 지점을 지적하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죠.
물론 위의 3가지는 다 확률적으로 똑똑한 사람을 선택할 확률을 높여주긴 합니다. 저도 이것을 모조리 다 부정하진 못하겠어요. 저 역시도 직무 인터뷰에서 위의 것들을 체크하니까요. 😄 그나마 저 중에서 성공 확률이 떨어지는 것은 "학력" 정도랄까요?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똑똑함의 기준은 이렇습니다.
- 얼마나 자주 배우고, 그것을 본인의 무기(자산)으로 만드는가?
- 과거의 성공에 기인한 지식 중 지금의 성공에 필요 없는 것들, 잘못 배운 것들을 얼마나 잘 언러닝(unlearning)하고 새로운 학습(relearning)을 하는가?
-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나 생각을 증폭시킬 수 있는가?
결국 세상이 계속 바뀌고, 어제 성공했던 것을 오늘 써먹기 어려운 시대라면 자주 배우고, 지우고, 새로 배우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파트너(회사라면 동료)십을 위한 파악이기 때문에 얼마나 시너지가 나는 사람인지를 봐야 합니다.
2. High Energy: 바쁨과 열정의 차이
에너지는 사실 착각을 하는 것은 많이 없다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Intelligence가 없거나 부족한 상태에서 높은 에너지로 긴 시간 빡세게 일하는 것에 대한 인정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래 일하다보면 그 일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intelligence가 올라가긴 하니까 아예 틀린 접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다만, Intelligence 쪽이 결여된 채로 일하는 것은 문제죠.
제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에너지의 기준은 이렇습니다.
-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려운 일을 먼저 맡아서 하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본인의 역량을 제대로 인지하는가?
-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주는가? 아니면 반대로 에너지를 빼앗는가?
- 성공했을 때, 진심으로 기뻐하고 그 기쁨을 팀원들과 함께 나누는가?
- 성공하지 못했을 때도 배운 점들을 정리하고, 그 배운 점들을 바탕으로 다시 시도하는가?
저는 보통 스타트업에서의 일은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팀 플레이임을 고려한다면 위와 같은 기준을 가지는 정도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에서 꼭 엄청 밝고 에너제틱하다고 생각되는 분만 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 High Integrity: 가장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것
사실 integrity는 한국어로 번역하기가 살짝 까다로운 단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일관되게 진실하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진실성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상황에서든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integrity를 잘 갖춘 사람이라고 판단하기 좋은데요. 틀린 접근은 아니지만, 조금은 다면적으로 보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일관된 진실함'의 기준은 이렇습니다.
- 아무도 보지 않거나 아주 작은 일에서도 본인의 원칙, 회사의 원칙을 지키는가?
-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지는가? 나아가 본인만의 책임을 지는 방식이 있는가?
- 개인의 니즈를 팀의 성공을 위한 일로 포장하지 않는가?
- 단기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옳은 일을 하는가?
사실 일은 팀의 성공, 회사의 성공을 위한 것이지만 비슷하게 개인의 자아(ego)가 반영되기도 합니다. 일을 성공시키는 방식을 적용할 때도 비슷하죠. 결국 이런 '여러 상황'에서 '일관되게 진실하다'라는 것을 검증한다면 여러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ntegrity는 multiple을 만든다.
사실 이 3가지 요소는 일종의 아래와 같은 equation이라서 integrity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Intelligence나 Energy는 사실상 1~10 사이의 정수에 가깝다고 한다면 Integrity는 -10부터 10 사이의 정수 같습니다. 즉, 진실되지 않는 수준을 넘어서 누군가를 속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속임이 잘 워킹하면 팀이 몇갈래로 쪼개지기도 할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Integrity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원칙은 나침반이지 지도가 아니다
Naval의 원칙은 방향을 제시하지만, 구체적인 길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저 역시도 Naval이 말한 것에서 조금 더 디벨롭해서 위의 저만의 기준을 만들었고, 저 스스로도 저 기준을 통과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원칙이 꼭 저의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만들어주진 않더라고요. 😼
저는 이 3가지만 강조하고 싶습니다.
- High Intelligence는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에서 시작하고,
- High Energy는 다른 사람과 함께 갈 때 지속되며,
- High Integrity는 작은 일상에서 증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