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바뀌니, 습관이 저절로 바뀌었다

요즘 저는는 강릉 한 달 살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머무는 숙소는 바닷가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아침이 되면 어김없이 강한 햇빛이 방 안으로 쏟아집니다. 나무 블라인드가 있지만, 햇빛을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어서 잠에서 깨더라고요. ㅎㅎㅎ 그러니 자연스럽게 아침 일찍 눈이 떠집니다.

원래라면 침대에서 뒤척이거나 더 자고 있을 시간인데요. 더 잘 수 없으니 그냥 억지로 일어나게 되더라고요 ㅠㅠㅠ 그러면서 제 일상에 새로운 루틴이 잘 자리 잡았습니다.

아침 조깅, 자연스러운 시작

어차피 깬 잠, 뭘 더 시도하기보다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러닝화 끈을 매고 해안도로를 따라 걷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가 귀에 들려왔습니다. 햇볕은 여전히 따갑더라고요 ㅎㅎ

강릉에서의 첫 조깅은 생각보다 상쾌했습니다. 그 후로 매일 아침 조깅이 내 일상이 되었습니다. 몸은 가벼워지고, 머리는 맑아지고, 기분은 좋아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아침형 인간이 되어가더라고요.

밤이 되면 피곤해진다

하루 종일 바깥 활동을 하다 보니 저녁이 되면 피곤함이 몰려옵니다. 예전에는 밤늦게까지 컴퓨터를 붙잡고 있거나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냈는데..이제는 10시가 넘어가면 슬슬 졸리고 잠이 들더라고요.

잠자리에 들면서 든 생각은, "이제서야 내 몸이 자연스러운 리듬을 찾았구나"라는 것입니다. 억지로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몸이 알아서 밤이 되면 졸음을 느끼고 아침이 되면 햇빛에 눈이 떠지는 리듬. 이것이 바로 내가 원하던 생활 패턴이었습니다.

결국, 환경이 습관을 만든다

이번 강릉행에서 느낀 점은 단순하고 명확합니다.

강릉의 강한 햇빛, 바닷바람, 조용한 아침이 저를 아침형 인간으로 바꿨네요. 숙소에 암막커튼이 있었다면? 아마 저는 여전히 늦잠을 잤을지도 모른습니다. 아침에 해가 강하게 내려쬐는 바닷가 근처 숙소가 아니었다면? 조깅보다는 침대와 더 친해졌을 것이습니다.

환경이 바뀌자 습관이 저절로 바뀌었습니다. 어쩌면,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지금 있는 자리에서 벗어나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