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의 이사회를 만들어보세요.
최근 GPT의 답변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이를 활용하여 저만의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들 하시겠지만..) 여러 분야의 목표를 세우고, GPT나 Claude와의 피드백 루프를 통해 생각을 다듬습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전문가의 지식과 사례를 AI에게 학습시키는 과정인데요. 저 역시도 그 학습 과정에서 많은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
저는 여러 AI 서비스를 를 활용해 저만의 개인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프마라톤 준비, 운동 루틴, 제품 관리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저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고 학습하면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통해 빠른 피드백 루프를 만들었고, 덕분에 효율적이면서 효과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할루시네이션 문제를 피하기 위해 지속적인 피드백과 자기 점검이 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됩니다.
AI와의 대화는 목표와 맥락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피드백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학습'을 이어가며, 메타인지를 높여 스스로의 생각을 잘 정리하고 반영하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아주 간단하게 이 이야기를 해볼게요.
Step 1. 전문가 추천 받기
저는 크게 운동, 제품 관리, 전반적인 생활 루틴 관리, 저의 감정 관리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3명 이상의 전문가 그룹을 세팅해서 그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눕니다.

GPT의 프로젝트 기능을 이용해서 제가 장기에 걸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팅하고 그를 위한 대화들을 기록해두는 방식입니다. 저는 보통 이런 일을 하기 위해 다음의 프롬프팅을 합니다.
하프마라톤 전문가 추천
안녕하세요. 저는 오는 10월 18일에 하프마라톤에 참가합니다. 저의 이 하프마라톤 대회 준비를 함께 하면서 저와 중간중간 운동 루틴을 함께 설계하고, 수정하고, 운동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전문가 3명을 추천해주세요. 러닝 전문가 1명, 의학 전문가 1명, 피트니스 전문가 1명 이렇게 3명을 추천해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 프롬프트는 이미 몇 번의 대화를 해봤기 때문에 간략하게 쓴 것이지만, 처음에는 "전문가의 분야 선정"부터 출발하긴 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세팅해둘 수 있습니다.
Step 2. 전문가의 전문성 학습 시키기
그 다음은 전문가의 전문성을 학습시키는 일입니다. 전문가들을 추천 받을 때, 저는 보통은 유튜브나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그들이 쓴 책이 있는 경우를 선호하는데요. 이런 전문가들의 대표적인 저작이나 유튜브 영상을 찾고, 이 내용을 요약하는 AI 서비스를 이용해서 그들의 사상이나 생각을 찾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상이나 생각을 AI 서비스를 통해 요약하고 이를 다시 GPT에 학습 시킵니다. 보통 이 때는 LilysAI를 이용합니다.
Lilys AI를 통해 요약한 내용
🚀내용이 좋아 “How Sprig Grows: The Story, Product Philosophy, GTM Motion, and Competition” 의 영상 요약 노트를 공유합니다!
흥미로운 내용 3가지 :
- Sprig은 Ryan Glasgow가 사용자 피드백 수집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간단한 SDK를 개발하면서 시작되었고, 현재는 $330M 가치의 제품 경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 Sprig은 AI 기능을 통해 사용자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제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권장사항을 제공하며, 자가 최적화 제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 Sprig은 2019년부터 음성 및 비디오 설문조사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혁신을 통해 제품 팀의 연구를 간소화하고 있으며, 현재 3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금은 제가 공유용으로 만든 것이지만, 저 노트 전체를 PDF로 export해서 학습시킨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어떤 순간에는 책을 읽고, 그 책 내용 중에서 학습 시키고 싶은 내용을 모아서 학습시키는 편입니다.
Step 3. 이사회 활용하기
보통 저는 이렇게 활용합니다.
- 제가 해야 할 일의 맥락과 목표를 입력한 후 템플릿을 달라고 합니다. 이때 집중할 것은 제가 속한 집단의 원칙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소속된 회사는 회사의 전략을 LLM에 입력하지 않아야 한다는 가이드를 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보통 이런 방식을 택합니다. 이 일을 할 때, 중요한 점은 템플릿만 만들고 생각하고 전문을 작성하는 것은 여전히 제 몫이라는 것입니다.
- 고민을 간단하게 요약한다.
- 이런 고민에 잘 부합할 수 있는 케이스 스터디를 만들어달라고 Claude에 이야기한다.
- claude에 생성된 케이스 스터디를 보면서 실제 내 케이스랑 최대한 유사하게 가공한다.
- GPT에 다시 올려서 이런 케이스에서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지 템플릿을 추천해달라고 한다.
- 전문을 다 작성하고 나면, 다시 이 내용 중에서 고민이 되는 지점을 때로는 복붙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그 고민을 다소 정리해서 추상화 해서 GPT랑 이야기를 나눕니다.
- 이렇게 정리된 것을 바탕으로 현실에서 저 고민을 함께 해야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대화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시 이사회를 찾아갑니다.
- 위의 일들을 몇 번 반복하면서 생각을 최대한 짧은 시간에 다듬어봅니다.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은 3가지에서 엄청난 이득입니다.
첫째, 기본적인 생각의 틀을 저 혼자만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둘째, 피드백 루프를 굉장히 짧은 시간 안에 돌아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셋째, 이 과정에서 제가 GPT나 Claude를 학습시키면서 저 역시 학습을 합니다.
나중에 언젠가는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드릴게요. 😄
주의할 점
여기서 주의할 점은 LLM들의 할루시네이션입니다. 이들은 보통은 제게 좋은 말을 더 많이 해주거든요. ㅎㅎ 그러니까 항상 본인과 LLM들을 의심하면서 이 일을 해야 합니다. 그 이야기는 본인이 어느 정도 "의미 있는 학습"이 되어 있고,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운동 루틴, 영양 루틴, 수면 루틴을 몇 달째 GPT랑 논의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 저 역시도 엄청난 학습을 해야 했고, 스스로의 상태를 잘 인지하는 메타인지를 높이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현실에 존재하는 이해관계자들의 피드백도 많이 구했습니다.
여러분들도 LLM들과 이런 대화를 잘 해내되, 유의미한 학습과 메타인지를 잘 높인 상태에서 적절한 피드백 루프를 설계해서 여러분만의 이사회를 운영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