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리프레시 휴가를 마치며
이번 휴가는 제게 소중한 리셋 버튼이었습니다. 비록 완벽히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해내는 습관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5월을 맞이하며, 이 리듬을 이어가보려 합니다. 다음 휴가는 이번보다 조금 더 잘 쉬고, 더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이번 11일간의 휴가는 지난 몇 년간 회사 일에 몰두해온 저에게 필요한 쉼표였습니다. 보통 1년에는 한 번 정도씩 긴 휴가를 다녀오는 편인데, 작년 연말에도 긴 휴가를 보낼 계획이었지만 아내의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상을 치루다보니 휴식을 잘 하지 못 했습니다. 거기에 올해는 주말 근무까지 하면서 달려오다보니 리프레시 휴가의 소진 기한까지 소진을 어쨌든 해내겠다는 생각으로 연휴를 이용해서 휴식을 가졌습니다.
이번 휴가에서는 일부러 긴 시간을 할애해 제 삶의 패턴을 돌아보고 재정비할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휴가를 시작하며 세운 목표와 그 결과, 그리고 이 기간 동안 깨달은 점들을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목표한 것
- 매일 책을 15분 이상 읽는다.
- 블로그에 매일 글을 작성한다.
- 회사 일은 가급적 30분 이내로만 들여본다.
- 미뤄뒀던 강의들을 다 듣는다.
- 러닝을 꾸준히 한다.
달성한 것
- 독서 (9/11일): 강릉으로 출발하기 전까지는 꾸준히 책을 읽었지만, 전자책 모드로 전환한 이후엔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종이책을 챙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블로그 (11/11일): 매일 글을 작성했고, 비록 어설픈 글도 많았지만 이를 통해 다시금 글쓰기에 대한 감각을 되찾은 느낌입니다.
- 회사 일 (10/11일): 대체로 30분 이내로 회사 일에 대응했지만, 딱 하루는 30분 이상 일을 들여다봐야 했습니다. 큰 업무는 아니었으나, 완전히 끊어내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 강의 완강 (1/2): 두 개의 강의 중 하나는 완강했고, 다른 하나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남은 5월 동안 조금씩 채워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 러닝 (6/6): 계획한 패턴대로 모두 달렸고, 페이스도 목표 범위 내에서 잘 유지했습니다. 러닝의 리듬을 다시 찾은 기분입니다.
느낀 점
- 꾸준히 하는 것의 힘:
이전에는 끈기를 가지고 몰입하는 데 더 자신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습관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일정한 리듬을 찾게 되었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 규칙적인 생활이 주는 안정감:
휴가라고 해서 아침 루틴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쓰러 집 앞 카페에 나갔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휴가니까 더 자야지' 했겠지만, 오히려 일관된 생활 리듬이 제게 더 큰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 머릿속에 갇혀 있던 생각들:
이번 휴가 동안 매일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은, 제 생각이 머릿속에 너무 오래 갇혀 있었다는 겁니다. 3~4년간 매일 쏟아지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면서 제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연습을 소홀히 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데 더 시간을 할애하려고 합니다.
휴가를 마무리하며
이번 휴가는 제게 소중한 리셋 버튼이었습니다. 비록 완벽히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해내는 습관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5월을 맞이하며, 이 리듬을 이어가보려 합니다. 다음 휴가는 이번보다 조금 더 잘 쉬고, 더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